5월 29일.
배밭길 정비를 위한 특작부대 소집됩니다.
미니삽 한 자루와 삶은 달걀과 막걸리 한 병이라는 열악한 보급 조건이지만 대원들은 불만이 없습니다.
초토화된 1번.
이건 보수가 아니라 재건 수준이네요.
작업 지시를 무선으로 하달 받고 있습니다.
내무부에서 직접적인 관여를 한다는건 그만큼 대내적으로도 국가 정책상 중요한 임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책임감으로 어깨가 한껏 무거워 지겠군요.
적당히 보수만 하려는 정도로 끝나선 안되겠습니다.
적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라는 지시에 되로주면 말로 받게 하려는 의지를 가득 담습니다.
일단 건들면 꿈틀거린다는 수준에 그칠것이 아니라 더 크게 대응한다는 강한 의사 표시를 심어 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1번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라이더가 승천 할지도...
콤보 드랍대에 쌓였던 모래 주머니도 여기에 가세하고 콤보 드랍은 일시 폐쇄 합니다.
청도 소싸움 하는걸로 오해할 수 있겠는데,
어떻게 해야 물샐틈 없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완비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는 중입니다.
더 높게, 더 많이 쌓으라고 뒤에서 쪼아댑니다.
어후~C... 일이 힘든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다니깐...(이거 어디서 본 내용인데)
낄낄낄~ 어떻게, 좀 만족 하시지 말입니다? 낄낄낄~
만족같은 소리하고 있네~ 아직 멀었어.
이래가지고 백플립이 되겠냐고!
흙이 모자라~ 흙이 모자라~
후리얍차~
이건 더이상 1번의 점프 높이가 아냐!
어후~ 낯설다.
알림 : 1번 진지의 레벨이 1단계 상승하였습니다.
진행방향 멀리서 바라보는 시점.
위압감이.....
작업 완료후 중간 보고중입니다.
2번은 그동안 취약부분으로 지목되던 측면부를 대폭 보강하여 모래주머니가 이탈하거나 흙이 쓸려 내려가는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적의 도발에도 큰 피해가 방지 되겠죠.
수년간 단계적으로 높이가 조금씩 올라간 상황이라서 처음 기초가 넓게 자리잡고 시작하지 않은게 최대 단점이었습니다.
이로써 기반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완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마찬가지로 남은 체력과 열정을 여기에다 쏟아부어!
끝날때까지 집에 갈 생각마.
오늘 야근이다!
야,야~ 돌도 심어.
파괴불능의 요새를 만들라고!
그리하여 어느덧 2번도 1번의 기세에 부응하여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수평에 가깝던 도약대가 활처럼 휘어집니다.
이미 우리는 이것이 점프대라는 사실에 기초하기 보다는
집단 대응으로 적에 대한 힘의 과시, 어설픈 도발에 겉잡을수 없는 사태로 번질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성 메세지를 남기는것에만 치중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이러한 분노와 복수심에서 비롯한 점프대.
이른바 "분노의 점프대"가 탄생한 겁니다.
알림: 2번 진지의 레벨이 한단계 상승 하였습니다.
분노의 한이 서린 점프대는 그전보다 더 불특정한 누군가를 골로 보낼수 있는 난이도가 생겼습니다.
점심은 중곡동에서 우렁 쌈밥!
gf1
12-32
BCL 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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