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망.아 - 2부
솔마트에선 지난주와 같이 오머누가 합류 했습니다.
1부 부터 함께 하여 배밭 점프대를 같이 뛰어야 참된 라이딩의 진리인건데...
아직은 그걸 모르나봐요.
어떤 녀석은 심지어 그 참된 도리를 깊게 깨우쳤는지 혼자서 몰래 2번 점프대에 흙과 모래주머니를 더 다독여 놓았다지요.
너무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순리를 리어샥의 폭발로 깨우쳤을거라 생각 됩니다.
스스로 무덤을 판거죠.
1부에 이어서 우리는 망우산 백교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오늘같은날에 날파리가 극성인데 오늘은 염려했던 것보다 양호했네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얼굴에 표정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9시에 처음 뵜을땐 정말 얼빠진 사람이었어요.
사제 밀리터리 빨치산 데모라이더 두명.
그저 잠시 쉬는중인데 의도적으로 단체사진 찍은것 같은 장면.
그... 그럼 나는?
배고파지고 힘들어지기 시작한 회원님들은 슬슬 타협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관룡탑에서 다운.
원래 이사진의 원본은 못봐줄 정도로 엉망인데 투샷이 괜찮아 보여 어거지로 살려냈습니다.
이만큼 살아나는게 오히려 신기합니다.
필름효과내는 필터로 약간 몽환적이게? 이국적이게?
특히 저의 라이딩 사진은 옆모습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런 정면구도가 드물어요.
앞모습이 촬영이 수월하긴 하지만 역동적이지 않아서 선호하지 않는 편이죠.
그렇다고 반드시 옆모습이 멋있는 사진이라고 주장하진 않겠습니다.
골수 하산 완료.
정말 더럽게 거칠어요.
점심식사중 태왕사신기로 복귀하자는 저의 제안에 바로 콜하셔서 저를 포함한 지원자 셋은 다시 아차산을 오릅니다.
아~ 꼭 다시 올라가야만 했니?
두 남녀는 말수가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나.... 나도..
이 구간이 여기서 가장 힘든 구간이죠.
한 때 말랐던 약수도 콸콸 뿜어져 나옵니다.
영화사길 다운으로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예전보다 등산객은 약간 한산했던 편이었어요.
다음엔 회원님들 모두 다 3방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