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35mm F2 D렌즈가 이상하다는걸 알아챈건 지난 추석 진도 투어때였다.
조리개를 열거나 조이거나, 혹은 측광 방식을 변경해도 이상하더 노출 오버된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미세하게 틀리는거라면 말할 가치도 없지만 하얗게 뜬 말도안돼는 사진을 찍어내니까 하는 말이다.
다행히 함게 가져갔던 시그마 렌즈로 바꾸니 제대로된 노출이 나온다.
그러고서는 지금까지 놔두고 있었는데 여러모로 검색을 하다보니 그게 조리개 유막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유막이 조리개가 조이고 펴지고 하는 것을 붙잡아 방해하고
그래서 조작하는 조리개 수치에 맞게 대응해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번들거리는 부분이 유막
앞쪽에서도 유광처럼 빛이 반사되는 부분이 유막
그리고 나에게 올해로 10년째 되는 펜탁스 스포매틱이 노출계가 고장났다.
렌즈변환 아답터를 사용해 EOS 바디에만 사용하다보니 반년정도 안쓰고 놔뒀는데
안쓰고 가만 놔두는 기간에 고장이 나다니....
어차피 아답터를 사용해 EOS바디에 쓰는게 오히려 편하기도 하니 수리를 안해도 그만이지만...
그래도 스포매틱의 셔터음은 니콘의 FM2나 FE2보다 더 강렬하고 경쾌하다.
네이버 블로그에 고스란히 남겨진 그동안의 결과물은 그만큼의 신뢰성도 깊다는 얘기다.
그래서 심폐소생술로 다시 살려야겠다.
종로에 가서 수리를 맡겨야겠지만 최근 화양리쪽에 아날로그 공간이라는 수리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거기를 한번 가볼까 생각했다.
종로에 가는것보다 건대쪽으로 가는게 거리도 가깝다.
이틀후에 수리가 완료되고 아날로그 공간 매장 내부에서 니콘 D750으로 실사용해본 사진이다.
스포매틱도 노출계 다시 작동.... 은 했으나.
뭔가 이상하다.
노출이 아무리 봐도 상식적이지 않았다.
가령, F5.6에 셔터스피드 250~500정도가 적정 노출이 될거 같다고 짐작하는데 노출계에 맞추다 보면 터무니없는 수치로 셋팅되어진다.
이런 수동 카메라를 오래 쓰다보면 "뇌출계"라고 해서 이런식으로 현재 노출값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설마 싶어서 D750으로 같은 구도의 배경을 같은 설정으로 맞춰봤더니 역시나 아닌거지.
그리고 그 원인을 내가 또 찾아내고 말았다.
스포매틱 SP2의 배터리는 이렇게 넣어야 하는게 맞다.
원인은 수리과정에서 배터리를 뒤집어 넣은것임.
극성이 반대로 되어도 노출계는 작동을 하긴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참고로 스포매틱에 사용하는 현재 배터리는 SR41w
700~800원정도 하는것 같다.
옆에 있는 LR44는 크기 비교용(니콘 수동 기종에 사용됨)
유막 제거된 깨끗한 35mm 렌즈
이제야 군더더기 없이 깨끗이 해결됐다.
스포매틱에 오랜만에 marexar CX 28mm 사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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