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이야기

523 : 시루봉- 정수장, 백교-시루봉

홀로 라이딩 이틀째. 

아천동에서 시루봉으로 올라가 정수장 내려온 과정은 생략.

 

 

 

 

백교계곡으로 도로이동중이었다.

매번 이것의 수상함을 느끼던 오늘은 찰나의 순간에 오토바이가 암매장 되어 있다는것을 캐치했다.

저 짐받이랑 테일램프.

 

 

 

 

길 바로 옆이어서 항상 지나치기만 했지 저기 생뚱맞은 거울이 왜 땅에서 솟구쳐 나와 있는지는 알게뭐람?

왜 저걸 암매장 한걸까?

혹시 뺑소니 사고낸후 피해자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급하게 수습한것 이 아닐까 하는.... 요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봤나?

(이튿날엔 대부분의 흙이 발굴되어 있었다.) 

 

 

 

 

 

 

백교계곡에서 관룡탑으로 올라간다.

날이 갈수록 날파리와의 신경전은 신경세포의 자극을 극대화 한다.

 

 

 

 

 

 

힘들게 올라간 관룡탑의 약수는 참혹했다.

질질 싸는것도 아니고 극심한 가뭄상태였다.

물이 한방울 한방울 똑~ 똑~ 똑~

 

 

 

 

 

 

 

 

 

그래도 나는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애초에 여기를 휴식 지점으로 생각하고 중간 휴식을 최소화 하면서 올라왔기에...

혼자 다니면 좀처럼 쉬지 않는 성격에 이렇게라도 정해진 휴식에는 그것을 따르는 편이다.

 

 

 

 

 

 

물이 안나오는것과 초점이 나를 잡아주지 않는것에 당황하는 모습?

나를 찍으라고 나를!!!

 

 

 

 

 

 

 

 

 

 

이른바 비상식량이라는거다.

좀처럼 행동식에 인색한 나는 심지어 물조차 마시지 않는 훈련을 터득했었다.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말이다.

 

하지만 그건 20대 나이때의 상황이었고.......

 

 

초코 다이제는 전에 먹다 남긴 분량이고 에너지바는 오늘도 안먹고 키핑~

물은 다행히 어제 받아놓은양이 남아있었기에 망정이지.

 

 

 

 

 

 

한시름 놓고 쉬었다가 시루봉 보루에 도달했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산 속에 인적은 드물다.

평소에 셀카로 찍고 싶었던 컨셉을 촬영해본다.

 

 

 

 

 

 

 

야! 야! 야!

이리와봐~!!!

 

 

 

 

 

 

 

 

 

 

팔지않을 매물사진

 

 

 

 

 

시루봉 다운힐

아카시아 숲에선 향이 진동한다.

이런게 숲이지.

 

하얗게 드리워진 아카시아 꽃을 사뿐사뿐 즈려밟고...

 

 

 

 

 

 

 

 

 

 

 

잠시 아무도 없는 숲에서 정지등 켜놓고 필링. 힐링 말고 필링 말이다.

 

 

 

 

 

 

 

 

 

 

 

 

 

 

 

끝내 초점 맞추길 거부하는 카메라의 강제 셀카를 마무리로 복귀.,

나중에 알게 된것이지만 카메라의 AF모드가 AF-C (컨티뉴어스) 였다는 사실.

 

 

 

 

 

 

 

 

'자전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25 - 아.망.아  (0) 2015.06.02
524 : 시루봉-정수장  (0) 2015.06.02
522   (0) 2015.06.02
xtension, 은갈치로 부활하다.  (0) 2015.04.27
4월 5일 라이딩  (0) 201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