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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라이더 이야기

8월 1일 - 투어의 시작


8월 1일

원래는 아침 일찍 나설 계획이었으나 계획은 그저 계획으로만 그쳤다.

늦잠을 자버렸기 때문에...

이래저래 어영부영 하다보니 시간은 벌써 오후를 훌쩍 넘기고 만다.

집 앞에서 주유를 하고 마침내 최종적으로 채비를 마무리하고 집을 나선다.

하지만 체인교환 시기가 왔기 때문에 이것도 정리해놓고 출발해야겠다.





짐은 이렇게 꾸렸다.

탱크백에 삼각대랑 여벌의 옷가지, 양말등 넣고 나머지 카메라와 다른 짐들을 슬링백에 수납.

슬링백은 어깨끈이 하나뿐이기에 가져가고 싶지 않았는데 이거 아니면 다른 가방은 너무 크고 적당치 않아서 어쩔수 없었다.

처음에 메고 가다가 천안쯤에서부터는 짐대에 묶어버렸다.

등짐이 무거우면 목부분이 엄청 뻐근하고 피로했던 경험이 자주 있었기 때문에...

근데 올라올때는 완도부터 집까지 계속 메고 왔는데 괜찮았다. (예전보다 무게가 적어서 그랬는지) 







체인과 대.소기어 교체

뒷바퀴 분리하다가 캘리퍼를 확인해보니 패드도 바꿔야한단다.



패드 한짝에 만오천원

좀 더 오랜 수명을 보장하는 비싼 패드는 2만5천원짜리가 있다.








교체완료. 패드랑 합해서 10만원 결제.

시간이 벌써 오후 7시가 넘었다.

오히려 더운 낮시간보단 밤에 가는게 낫겠다.

예전에 트로이 가지고 자정무렵에 출발했던게 오히려 한적한 도로여건으로 이익이었던게 생각났다.







출발할때 정확히 사진을 남기지 않아서 수서역 앞에서 일부러 멈추고 사진을 남겼다.

여기서부턴 상당히 스로틀을 당기기 시작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얼마간 한참을 달리던중에 문제가 발견되고 한두번 멈추기 시작한다.

신호대기중이거나 재출발할때의 저속에서 알피엠이 불안정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신호대기중 정차중에 시동이 꺼지기도 하고 클러치 잡고 스로틀을 놓는 공회전에서도 꺼진다.

사진은 천안 바로 전에 입장이라는 곳인데 아무것도 없는 도로가에서 30여분 쉬었다.

이후에 이 문제는 처음 시동후 한시간이상 어느정도 과열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식됐으나 KR모터스 본사가 휴가기간이어서 제주도내에선 해결하지 못했다.

  고속주행엔 아무 영향이 없었으므로 이후에도 큰 지장을 주진 않았다.


근데 쉬는동안 슬슬 졸립기도 하다.

천안 시내에서 찜질방이라도 갈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달리니 다시 각성되고 천안은 이미 한참 지나고 있었다.






두번째로 핸드폰 충전이 안되고 있었던 것.

며칠전에 충전 케이블을 바꾸고 충전되는걸 확인했었는데 왜 배터리 잔량은 계속 줄어드는걸까.

여분의 배터리 하나가 있었는데 그걸 믿고 15%까지 떨어지도록 계속 달리기만 하다가 배터리를 바꿨더니 이런 망할


무한부팅 배터리였다.

LG G3 단말기의 최대 결함으로 부각됐던 초기 제조일자의 배터리였던 것이다.

할수 없이 기존의 멀쩡한 배터리를 다시 충전모드로 ... 대신 충전하는 동안 네비게이션을 쓸 수 없으니 주행은 못한다.

공회전 걸어놓고 충전을 30분 이상 하던 도중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가방에서 다른 케이블을 찾아 뒤적였다.

선 굵기가 더 두꺼운것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언젠가 어디서 전기란 수도관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글을 본게 떠올랐기 때문.

여러개의 충전 케이블이 있었는데 개중에 정말 두꺼운 선을 가진게 있었다.

핸드폰 전원을 켜고 주행을 해보니 역시 배터리 잔량 수치가 올라간다.

이때가 정읍을 지나고 있었던 위치였다.




 

 




오전 4시경이되어 완도에 도착.

찜질방에서 두어시간의 쪽잠을 자고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완도 여객터미널에 갔더니 12시 이후에 오란다.

나중에 알게된 건데 제주에서 출발하는 시간과 착각 했던 것이다.

불필요하게 시간이 남게되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청해포구 촬영지에 들렀다.

지금생각해보면 차라리 더 멀리 다른 지역에 갔다올걸 그랬다.






청해포구 촬영지는 말 그대로 촬영지 셋트장이다.




















청해포구 촬영지 안에서 사먹은 비빔밥.

7천원이었나?

적당히 나쁘지 않다.
























드디어 점심때가 지나 차량선적이 진행된다.

결제를 하고보니 오후 4시배.

시간이 또 서너시간 남는다.

하지만 바이크는 이미 배에 선적됐고 나머지 시간은 별거없이 터미널 안에서 보낸다.

바로 앞에 완도 타워라고 몇 년전부터 생긴게 있는데 난 그전에 올라가봤기 때문에 패스








한일 카훼리 1호에 선적을 기다리던 바이크들.





바이크나 자전거는 대부분 차량이 위치하고 남는 자투리 공간에 선적한다.







제주도 갑니다 라고 해야지





드디어 출항했다.

8월 2일 오후 4시에 완도를 벗어난다.




제주항에 도착했을땐 이미 저녁 시간이 되었고 서둘러 저녁 먹을곳을 찾았다.

동문시장의 순대국을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예전의 그곳이 없어졌다.

갈팡질팡 하다가 탑동 아무 식당에 들어갔다.




자리물회 12,000원

드디어 매번 여름마다 생각나던 그 물회를....

감동이다.







서부두 방파제 한번 둘러보고 숙소 잡으러 간다.


8월 2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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