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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라이더 이야기

8월 4일 - 충격적인 각재기국



아침은 간단하게 고기 국수로 시작한다.





근데 왠 불고기를 준다냐?











물만두는 또 뭐다냐?

주니까 다 먹긴 먹었지만...








전날 밤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핸드폰 때문에 오늘은 노형동에 LG 서비스 센터 먼저 들러야 한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전화기는 주머니난로다.





내려올때 알게된 G3의 무한부팅 배터리를 없애고 신제주 LG서비스센터에서 새로 구입한 배터리 2개.

만천원씩. 싸긴한데.....

엄밀히 따지면 제품 하자로 무상 교환이 맞는거 아냐?




서비스센터 갔다왔는데 어영부영 점심때라 신제주의 어느 작은 식당.

아쉽게도 자리물회는 안한다.

그래도 한치물회가 9천원이면 굿이지.

제주에 있는동안 하루에 한 끼는 반드시 물회여야 한다는 철칙을 세웠다.




 


역시 똑같은 물회라도 집집마다 조금씩, 어쩌면 많이 다르다.

맛은 나쁘지 않다.

반찬도 많은 종류로 주고.





여기는 관음사

오늘도 불볕 더위가 기승이다.





















불상을 물량으로 승부하는 사찰이다.

그리고 한라산을 넘어가서....

















외돌개











너무 맑은 날씨가 사진엔 좋지만 미칠정도로 덥다.












일제가 파놓은 땅굴이란다.

이런 땅굴과 벙커가 제주지역 여기저기 있다.

모슬포에도 있고 심지어 활주로까지 만들어져있다.

시간이 오후 5시쯤 됐던거 같은데 너무 더워 다시 제주시로 향했다.

사진이고 나발이고 이 더위에 야외에만 돌아다니는것 자체가 지옥을 산책하는듯 하다.

이때쯤에 일하는것보다 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더구나 누가 시킨것도 아닌 ...






다시 신제주로 넘어옴.

서귀포에서 뜨거운 폭염에 너무 지쳐 생략된 과정이 있다.

사실 몇 시간동안 달리 한것도 없이 벤치에 누워 졸음을 달래고 쉰것밖에 없다.

심지어 평화로를 달리는데 노곤하게 피로해지기 시작.

그렇지만 저녁은 득템메뉴.

우연히 각재기국을 하는 식당을 찾았다.






뭔 배추국이냐 싶겠지만 배추들을 겉어내면 이런 각재기라는 생선이 ...

지리국이라서 비린거 아니냐 의심 스럽겠지만 노노~ 댓츠 노노~

각재기는 10년전 제주에 지내게 됐을때 어느 작은 어부 아저씨네 집에서 회로 먹었던게 인상 깊었다.

내가 먹어본 회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게 각재기 회였다.

이름도 낯선 각재기라는 생선은 아직도 정확히 그 정체를 알지 못한다.

맛있으면 됐지 뭐.





대박! 각재기국 8천원인데 멜조림이 따라 나온다.

밥에 이것만 얹어 슥슥 비벼 먹어도 충분한 파괴력을 지닌 음식인데 완전 2단 콤보다. 치명적인 식단이다.

밑반찬들도 다 맛있음.

여긴 나중에 멜국, 멜조림 먹으러 다시 또 가볼만한 식당으로 등록.



흡족한 배를 다독이며 4째일 밤을 보낸다.

만족한 저녁식사로 한낮의 힘들었던 기억이 싹 씻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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