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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라이더 이야기

XDV300 - 리어 서스펜션 전격 교체 (자가정비)

 

 

 

XDV의 가장 큰 문제는 뒷브레이크 패드 교체시 머플러+ 뒷바퀴 + 우측 스윙암 전부 해체 시켜야 한다.

간단한 문제인데 방법은 꽤 번거롭다.

감기인데 수술을 해야 하는 꼴이나 마찬가지.....

이건 태생적인 정비성에 대한 문제점이다.

하지만 그냥 돈주고 센터에 맡기면 된다.

비용이 타기종에 비해 많이 들어간다는 부작용이 있는거지만....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내꺼만 그런가?

싱크홀이나 방지턱, 또는 깊은 구덩이 같은 맨홀등의 장애물을 고속으로 치고 나갈때면 어김없이 버텀아웃 증상이 느껴진다. 저속에서는 괜찮음.

*버텀아웃 (bottom out) : 서스펜션의 한계를 초과하는 충격으로 인하여 한계점에 다다름, 그로 인한 딱딱한 충격이 발생하는 증상

저속이거나 작은 요철에서는 무난한걸 보면 분명히 버텀아웃 증상인게 확실해 보였다.

이같은 상황은 내가 지난 세월 속에서 20여년간 산악 자전거를 타면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뭔지도 모르고 센터에서만 의존했을 것....

이 증상은 언제부턴가 생겨난게 아니라 처음부터 있던 증상이다.

이것은 앞으로 계속 XDV를 탈 계획이라면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것이다.

그러나 이 서스펜션은 KYB라는 브랜드명을 달고 있으나 아무런 커스텀 기능이 없다.

기본적인 스프링 장력 조절 뿐인데 그마저도 후크렌치로 최대-최소 전부 조정 해 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작은 충격에서 오는 감쇄력의 차이는 분명히 느껴졌으나 여전히 큰 데미지는 버텀아웃.

명색이 가야바라는 상표를 달고 있는데 나는 그것마저도 의심된다.

스티커만 붙여놓은것은 아닐까?

실제 스티커 외에 상표가 양각으로 새겨졌다거나 하는 다른 표식이 전혀 없다.

또 아니면 가야바 중에서 최 하위 등급의 제품이라거나.....

뭐가 어찌 되었든간에 현재의 서스펜션은 내 체중에 맞지 않는다는 진단을 내렸다.

아마도 나보다 휠씬 가벼운 체중이라면 무난하게 사용 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 (대략 50~60kg정도? )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송된 RFY

길이는 280, 320, 340, 375, 400 이렇게 4가지가 있다.

내가 구매한것은 400mm

어줍잖은 번들 샥과는 달리 이건 확실한 공기주입 노즐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건 아쉬운 부분

이 작업에서 가장 큰 난이도라고 예상되는 요소가 바로 머플러 분리다.

소음기 부분은 외부에서 충분히 손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배기관의 시작 부분은 스윙암 링크 부분과 겹치면서 공구 사용부터 제한적이다.

스텐드가 없으니 엎드리다시피 하면서 들여다봐야 함.

시트 트렁크 박스 부분을 걷어내면 상단 피봇이 보인다.

제거

하지만 반대쪽도 만만치 않았다는게 반전이다.

피봇의 하단부분은 볼트+너트의 구성으로 체결 되어 있어서 라쳇과 렌치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교체 완료.

시트고가 더 높아졌다.

170 신장에서 양쪽 발이 다 사진과 같은 상태다.

이것은 내가 신품 서스펜션을 400mm짜리로 더 긴것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줄자로 겉에서 쟀을때 400mm 인줄 알았는데 막상 분해 해보니까 375mm였다.

어쩔수 없지, 그냥 밀어 붙이는 수 밖에.....

그래서 시트고가 전보다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순정 가야바 서스펜션

순정품의 길이 (Eye to Eye) 는 375mm

*Eye to eye : 서스펜션의 길이 측정 기준, 피봇의 원형 센터에서 센터까지의 전체 길이

사진에서 처럼 구멍의 센터에서 다른 센터까지의 길이를 측정

남한산성 실주행 테스트 완료

국내 평가를 찾아보면 RFY 서스펜션은 너무 단단해서 허리 나간다고 극구 반대하는 평가가 많은데 사실이다.

하지만 허리 나갈 정도는 아니라 보고 오히려 나의 경우는 삼박스 달고 캠핑 짐 풀 가동하면 *새그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단단한 편이 유리하다.

시트고가 높아진것도 새그먼트가 들어가면서 어느정도 보상은 될 것이라 판단한다.

*새그, 새그먼트 (Segment) : 운전자의 체중이 실리면서 서스펜션이 압력을 받아 가라앉는 정도의 기본값.

사실은 사람마다 체중이 다르고 굉장히 왜소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과체중인 사람도 있을 것인데 어째서 오토바이는 한 기종에 대하여 똑같은 서스펜션 하나로 통일된 셋팅으로 타는 것인가 하는게 의문이다. (아마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관습처럼 그렇게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어쨋건 나는 표준 체형에 표준 체중(65~70정도?) 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부적응 사례가 있는것인데

다른 사용자들은 그냥 그렇게 타고 있는건지, 아니면 나만 뽑기운이 안좋은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XDV에 대한 소통의 창구가 거의 없음)

모쪼록 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이 게시글을 보고 참고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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