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던 이 땅위에 드디어 장마가 시작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요일 오전에 비소식이 있다는서죠.
첩첩산중으로 오후엔 시험 일정이 잡혀 있어서 나갈까 말까를 갈등중이었습니다.
오전 8시 : 혼자 망설이기 보다는 그래도 동조 세력이 있을때 실행 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기지요?
살며시 카톡을 던져봅니다.
한참 응답이 없길래 뒹굴며 모바일 게임이나 하고 있었는데 한참후에 답장이 오더군요.
그래서 급하게 나서게 됩니다.
아니, 이 3인 체제는 한 때의 데모 브라덜스.....
약속은 9:30분에 집결하기로 했는데 입산은 10시 넘어서...
요즘같은 계절에 햇볕이 없는 것은 다행인겁니다.
10mm 내외의 적은 비도 오히려 시원하게 맞아도 되구요.
근데 왜 이렇게 늘어지나요?
월리를 찾아라 실사판 : 업다운 멤버를 찾아라!
제가 사진을 모바일로 감상하는것에 대한 태도에 대해 무척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 사진만큼은 모바일로 보기를 권장합니다.(그래야 찾기 어려울테니까.)
마지막 멤버와 도킹후 여기서부터는 4인 체제로 진행 됩니다.
새벽까지 비 온 날 치고는 등산객이 꽤 많은편.
헤드각이 거의 할리 바이크인줄~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씨엔 플래시를 써줘야 하는데 현지 직송의 보급물자를 운반하느라 베낭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대신 고속 연사로 대체해 보려 했는데 찍으면 찍을수록 저장 속도가 따라주질 못해서 연사가 느려지는.....
렌즈가 고정 F8이라서 이런 날씨에 어두운 숲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합니다.
공간 워프를 시행하는 중.
마하의 속도로 내달리는 중.
벼락같은 속도로 뱅크를 돌파하는 모습을 간신히 포착.
엄청난 속도로 내달린 우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광장동 일대에 도달했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상태라서 처음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이죠.
어디서 황태해장국 탄내가 나는거 같어~
에이~ 커피 볶는 냄새겠죠.
커피 기다리느라 내 속이 다 타들어간다.
옆에서 검둥이가 나즈막히 읊조립니다.
"나만 하겠냐~인간아!"
요약 : 아차산 1방 타고 12시 넘음.
그래서 끝.
'자전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23일 (0) | 2015.08.23 |
---|---|
자정무렵에 한강다리 위에서 펑크 때운 설화. (0) | 2015.08.10 |
0705 (0) | 2015.07.05 |
628- 라이딩 사진 없는 라이딩 사진. (0) | 2015.06.28 |
퍼팅작업 (0) | 2015.06.03 |